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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한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
글제목: 초등학교때 한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

교사들이 조언하는 초등 한자 공부법  CMS 학부모 휴게실  2011/03/22 06:00
http://blog.naver.com/cms_edu/90109680902

저는 한글세대라 이전 세대에 비해 한자 공부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국어책에서도 항상 한글이 나온 후 괄호 안에 한자가 병기되었고 한자를 모르면 읽기가 쉽지 않던 신문이나 책, 잡지들도 대부분 하나 둘 한자 사용을 줄이고 한글 전용으로 변화해갔지요. 그 때는 전 참 운이 좋은 세대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고 놀 시간도 없는데 그나마 그 복잡하고 외울 것도 많은 한자 공부를 안 해도 되니 무척이나 행복했지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고 보니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한자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것이 안타까운 실수였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나 학문, 정보 등 무얼 하나 배울 때마다 내가 아는 한자로 이루어진 지식들과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난수표 같은 한자로 이루어진 지식 사이에는 마치 국어와 외국어만큼 배우고 습득하는 속도나 난이도 자체에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중학교 때까지는 그렇게 큰 어려움 없던 학교 공부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과목 수가 늘어나고, 공부량도 많아지고 다루는 지식이나 학업 수준도 높아지자 차츰차츰 많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용어 자체가 점점 더 수수께끼 같아지고 외울 것도 많아져가는 물리학이나 생물, 지구과학 같은 과목들은 점점 더 공부하기 싫어지고 점수도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대학입시에서도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말았지요.

그러고서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 ‘한자’는 공부라는 요리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양념’ 같은 존재로구나...

유흥준 교수는 예전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지요? 국어에서는 어떤 글을 읽을 때 ‘스키마(배경지식)’의 역할을 굉장히 강조하구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한자’ 실력은 공부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요소 중의 하나인 것이지요...

마치 ‘수학’의 ‘연산’이나 ‘영어’의 ‘어휘’처럼 다음 단계의 학습을 위해 먼저 통과해야만 하는 필수과정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한자’를 소홀히 해서인지 한동안 공부를, 맛없고 떨떠름하게 해야만했던 아빠의 경험을 살려 이제 막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 녀석은 과거의 아빠보다 열심히 한자 공부를 배우고 있습니다.

낯익은 글귀를 어제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에서 오랜만에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는 그냥 들어 넘기고 후회했던 구절이지요... “한자어는 우리 말의 70%를 차지한다”...

초등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필독을 추천해드립니다
[출처] 교사들이 조언하는 초등 한자 공부법|작성자 cms_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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